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가 처음 운항된 16일 반려견과 함께 제주에 온 여행객들이 제주공항 도착장에서 나오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항공기 기내에서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옆 좌석에 나란히 앉아 제주 여행을 떠나는 전세기가 16일 처음 운항됐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견주 33명과 반려견 18마리를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1시간여 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 전세기는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로, 한국관광공사와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펫전세기 예약플랫폼 '펫엔젤'가 함께 반려동물 동반 비행기 여행 활성화를 위해 만든 상품이다.
전세기에는 보호자 1인당 1마리의 반려견(케이지와 반려동물이 무게 합이 10㎏ 이하)을 동반할 수 있고, 보호자 탑승 좌석 하단이 아닌 옆 좌석에 앉을 수 있다. 반려견이 견주의 옆 좌석에 앉아 제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전세기 운항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촬영한 전세기 내부 이벤트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에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장소 등 도내 관광 인프라를 담은 '혼저옵서개' 책자와 관광폐기물로 구현한 제주 관광 스타트업 기업의 반려견 의류 등을 전달하며 이들의 제주 방문을 반겼다.
반려견과 함께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개별 여행으로 도내 곳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이날 시범 운영된 '3월 상품'은 동반 왕복 항공료(보호자 1명·반려견 1마리)가 39만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닷새 만에 완판됐다. '4월 상품'도 동반 왕복 항공료가 49만8000원에 달했지만 이미 모두 매진됐다. 이 전세기 상품은 연말까지 매월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를 동반한 여행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내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대 조사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