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제주지역 경매 열기 "이전같지 않네"

'부동산시장 침체' 제주지역 경매 열기 "이전같지 않네"
3월 낙찰가율 57.8%로 전국평균(67.2%)보다 낮아
저가 물건 관심 높아 2021~2022년 낙찰가율 대비 ↓
  • 입력 : 2023. 04.10(월) 17:13  수정 : 2023. 04. 11(화) 18:17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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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3월 진행된 경매 물건의 낙찰율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국평균에 견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저가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229건 중 116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50.7%로, 전국평균 낙찰률(27.7%)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57.8%로 전국(67.2%)보다 낮았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국(4.1명)보다 적은 3.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연간 도내 낙찰가율이 각각 70.7%, 73.6%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낙찰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주거시설은 58건 중 2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전국(73.2%)보다 소폭 낮은 69.9%를 기록했는데, 역시 2021년(74.6%)과 2022년(82.3%)보다 떨어진다.

업무·상업시설은 경매물건 68건 중 41건이 새 주인을 찾으면 낙찰율 60.3%, 낙찰가율 56.8%를 나타냈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제주 업무·상업시설의 3월 낙찰률이 지난달보다 23.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제주시 이도1동에 소재한 생활형 숙박시설 24건이 저가에 낙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지는 경매물건 103건 중 47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49.9%로 전국(63.8%)보다 낮았고, 2021년(74.9%)과 2022년(69.8%)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응찰자 수 1, 2위 경매물건은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오피스텔(주거용)이다. 두 물건에 각각 23명, 17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80%인 2억8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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