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제주 인구는 67만8159명이다. 이중 노인인구 비율은 16.6%로 제주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로 보인다. 무려 제주 43개 읍면동 지역 중 노인인구 비중이 초고령사회 기준 20%가 넘는 읍면동 지역이 23개에 달한다. 그래서 필자는 '노인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 생각해 본다.
노인을 위한 제주 만들기의 첫째는 노인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인에 대한 공경심 회복과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
둘째 노인 일자리 확보와 다양한 욕구 반영이 필요하다. 노인 일자리는 고령사회 문제 예방 및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신 노년 세대'의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생산성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수요자 중심의 제도 정책 방향 수립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표로 수요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제주 사회가 너무 빨리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는 걱정보다는 '우리는 젊어 보았고 언젠가는 늙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를 위한 노인이 행복한 제주 만들기에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정윤 제주특별자치도립노인요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