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내리는 제주.
[한라일보] 고사리 장마가 시작된 제주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침수피해와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저기압의 영향을 잇따라 받아 강한 바람과 함께 서귀포와 산간지역에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3~4일)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에 347.0㎜, 서귀포 301.2㎜가 내렸고 성판악 280.5, 영실 282.5, 윗세오름 277.0, 중문 237.0, 강정 280.5, 제주 124.5, 제주공항 137.4, 새별오름 163.0, 애월 169.5, 남원 259.5, 화순 205.5, 고산 149.2, 한림 127.0, , 대정 206.0, 성산 181.6, 가시리 214.0㎜를 기록중이다.
제주 남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산지에는 3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 산지와 서부, 남부, 남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 제주 동부와 북부, 북부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며 6일까지 제주도 해안지역은 50~150㎜, 많은 곳은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200㎜, 산지는 4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된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사이 시간당 30~50㎜이상, 산지는 시간당 50㎜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강한 남풍으로 인해 5일에는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 제주도 북부해안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우강도가 약해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와 함께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육상에서는 6일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겠다. 해상에서도 4일 제주도 앞바다에서 점차 바람이 강해지면서 물결이 최고 4m까지 높게 일겠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로인해 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호우와 강풍 피해 신고가 15건 접수됐고 제주공항의 항공기도 200여편 결항되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경마공원 '몽생이 가족소풍' 등 5일로 예정된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전환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5일 어린이날 행사 장소는 실내로 전환하고 야외활동과 오름 한라산둘레길, 해안가 등 출입 자제, 간판 등 시설물 관리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강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