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방법원에서 지난 5월 진행된 경매물건이 18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매 물건 중 주인을 찾은 물건은 10건 중 3건 꼴인데 낙찰가율은 주거시설이 가장 높았다. 경매물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토지 경매는 침체 상황을 보였다.
10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건수는 289건으로 전월(136건)보다 갑절 이상 증가하면서 2021년 11월(342건)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77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26.6%,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7.3%,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제주가 전국평균(25.3%)보다 소폭 높지만 낙찰가율와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각 70.5%. 4.1명)보다 낮았다.
주거시설은 경매가 진행된 81건 중 32.1%(26건)가 80.4%의 낙찰가율에 낙찰됐다. 전국평균(낙찰률 25.7%, 낙찰가율 74.6%)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제주가 5.1명으로 전국(5.9명)보다 소폭 적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는 경매가 진행된 8건 중 5건이 78.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는데, 전월(91.8%) 대비 13.6%포인트 낮은 수치다.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업무·상업시설은 50건이 경매가 진행됐는데 낙찰률 34.0%(17건), 낙찰가율 54.8%, 평균 응찰자 수 3.5명으로 나타났다. 낙찰률과 응찰자 수는 전국(각 15.8%, 2.9명)보다 높고, 낙찰가율은 전국(66.7%) 수준을 밑돌았다.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156건으로 전체 경매의 54.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4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 21.8%, 낙찰가율 63.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낙찰률 29.2%, 낙찰가율 67.1%) 토지 경매지표에 견줘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