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여행의 숨어있는 매력을 발굴하는 도보여행 콘텐츠인 제주 마을 산책 여름편을 제작해 제주 관광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마을 산책은 '여름, 검은 모래 반짝이는 시원한 바닷길 따라'라는 테마로 검은모래해변으로 유명한 제주시 삼양동 지역의 등 다양한 매력을 담아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뜨거운 검은 모래를 덮고 찜질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곳곳에서 볼 수있다. 모래찜질은 제주어로 '모살뜸'이라고 하는데, 7월 중순부터 20일간 지역의 모살뜸 전문가들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모래 찜질 체험을 돕기도 한다. 푸른 바다에 핑크빛 석양으로 물드는 바다의 풍경도 장관이다. 4년 만에 야간개장도 이뤄질 예정인데,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는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4년 만에 야간개장이 이뤄질 예정인데, 열대야를 피해 선선한 밤바다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찾아가봐도 좋겠다.
벌랑포구. 제주관광공사
삼양검은모래해변 동쪽 끝에 있는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나는 샛다리물도 눈여겨 볼 장소다. 이 곳은 예부터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 목욕탕, 빨래터 역할을 해왔다. 바닥의 돌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발끝만 살짝 담아도 온몸이 짜릿해 질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노을과 윤슬이 빛나는 벌랑포구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벌랑포구는 1년 내내 파도가 높고 거칠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 모습은 반짝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은 곳으로 소박하고 정겨움마저 든다.
이밖에 3개의 능선과 7개의 봉우리가 있어 '삼첩칠봉'이라는 불리는 도심 속 오름인 원당봉을 비롯해 제주에서 가장 큰 선사시대 유적인 삼양동 유적지, 43년 노포인 접짝뼈국 음식점 등 콘텐츠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