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제주 최대 규모 수목 무단 절취 조경업자 적발

자치경찰 제주 최대 규모 수목 무단 절취 조경업자 적발
지난 2018년 이후 수목 79그루 훔치고 축구장 2개 면적 훼손
출처 불분명 수목 700여 그루 압수.. 추가 범죄 수사력 집중
  • 입력 : 2023. 07.05(수) 14:09  수정 : 2023. 07. 06(목) 15:3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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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수목 절취 적발 현장. 자치경찰 제공

[한라일보] 조경수 판매 목적으로 제주도내 국·공유지나 사유지 임야에서 도내 최대 규모로 수목을 무단으로 절취한 조경업자가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조경수 판매 목적으로 관할관청의 인·허가 없이 7000만원 상당의 수목 79그루를 절취한 조경업자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산림)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범행을 공모한 3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자치경찰은 지난 3월 수목을 절취한다는 제보를 받고 제주시와 합동으로 현장확인 등을 거쳐 수사에 착수, CCTV를 통해 수목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고 수목 절취범죄 전모를 밝혀냈다.

수사결과 A씨 등은 절취 대상 물색, 굴취, 분뜨기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하고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조천읍 및 서귀포시 대정읍, 표선면 등 도내 국·공유지나 토지주가 육지부에 거주하는 등 관리가 소홀한 임야에 자생 중인 팽나무 등을 사전 물색해 절취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무단으로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산굼부리 일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축구장 2개 크기인 1만4699㎡의 가식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제주 자치경찰은 이로 인한 산림 피해 복구비만 1억500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 자치경찰은 가식장 내 출처가 불분명한 수목 700여 그루를 압수하고 추가 범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 박상현 수사과장은 "이번에 적발된 79그루 수목 절취범죄는 단일 건으로 도내 최대 규모로 추가 수사에서 절취 수목의 수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수목자원에 대한 무단 굴취 등에 대한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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