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어깨 통증 관리

[이방훈의 건강&생활] 어깨 통증 관리
  • 입력 : 2023. 08.16(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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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흔히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어깨 관절 부위에 둔하고 무지근한 통증이 시작돼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 제한이 나타나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중년에 해당하는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흔히들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동결견이나 유착성 관절낭염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수동 및 능동 운동 범위의 감소가 나타나며, 이 범위를 지나서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발생하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 국소적인 압통도 없다. 40세 내지 60세에서 흔하고 방사선 소견이나 일반적인 혈액 검사에 특이한 소견이 없다. 관절 운동 제한을 가져온 뚜렷한 원인도 없고,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회복이 되면서 통증도 사라진다. 남자에서 약간 더 호발하며 좌우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흔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더욱 통증 및 불편감이 심해져 야간통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 3개월 내지 4개월에 걸쳐서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진행하다가, 그 후 통증은 점차 가라앉으면서 관절 운동 제한만이 남아 있다가, 다시 3~4개월에 걸쳐서 점차 관절 운동 제한도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 전체적으로 1년 내지 2년이면 자연 회복되는 경과를 보인다.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주로 사용하는 어깨에 발생했을 때이며, 나쁜 경과를 보이는 경우는 10년 이상 지속되거나 당뇨병, 허혈성 심질환, 파킨슨병 등 같은 질환이 같이 있을 때이다.

치료는 질환 초기에 통증을 감소시켜 관절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리치료로는 온찜질, 초음파, 간섭파 전기치료가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어깨 관절의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가 운동 치료 방법을 통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천천히 힘을 빼고 약간 아플 때까지, 체계적으로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이러한 운동을 자주 시행하면 굳어진 관절막과 주위 조직을 서서히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깨 통증은 관절 자체의 원인도 있지만, 관절 주위 조직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4개의 근육들(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 힘줄염, 회전근개 파열, 석화화 건염, 이두근 건염 그리고 어깨 관절염(퇴행성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이 발생 할 수 있어서 전문의에게 꼭 진료를 받고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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