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올해 제주로 전입한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적어 7월까지 순유출 인구가 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말까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0년 이후 2022년까지 지속되던 도내 인구 순유입이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 순유출 속 20대 인구의 탈제주 행렬도 두드러졌다.
30일 통계청의 '7월 국내 인구이동결과'와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올들어 7월까지 도내 전입 인구는 5만998명, 전출 인구는 5만1794명으로 796명이 순유출됐다. 작년 같은기간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아 2353명이 순유입됐던 것에 견주면 133.8%(3149명)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는 4월(182명), 5월(6명), 7월(25명) 석 달은 인구가 순유입됐다. 나머지 1월(-595명), 2월(-325명), 3월(-2명), 6월(-87명) 넉 달은 인구가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627명), 20대(-1187명), 70대(-45명), 80세 이상(-13명)은 인구가 순유출됐다. 특히 심각한 20대 인구의 순유출은 올해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358명)로 나타났다. 이어 30대(235명), 40대(180명), 10세 미만(165명), 60대(138명) 순으로 순유입됐다.
현재 추세로 제주 인구이동이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추세가 이어지는데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한 투기성 수요가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쏠리는 '풍선 효과' 여파로 2020년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전례없이 가파르게 급등했다. 이에 따라 주거비 부담이 뛰면서 올들어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하는 등 급등한 집값이 인구 유입을 제한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