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2022년까지 6년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저출생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읍·면·동별 출생아 수에서도 편차가 현저했다. 택지개발이나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아파트 등 신규 주택단지가 조성된 지역에는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아기 울음소리도 잦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도가 빠른 원도심에선 한 해 출생아가 10명이 안되는 곳도 있었다.
3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599명으로 전년 대비 3.5%(129명) 감소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최저치인데다 2020년 3989명으로 처음 4000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21년(3728명)에 이어 작년까지 3년 연속 3000명대에 그쳤다.
작년 출생아 수를 읍면동별로 보면 섬속의 섬인 제주시 추자면에서 단 1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우도면과 일도1동의 출생아 수는 각각 3명이었다. 또 용담1동(14명), 도두동(19명), 이도1동(30명), 이호동(30명), 건입동(32명), 한경면(34명), 용담2동(43명), 봉개동(46명), 삼도2동(48명) 등 제주시 지역 27개 읍·면·동 중에서 12개 읍·면·동에서 출생아 수가 50명을 밑돌았다.
제주시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아라동(365명)과 노형동(31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도2동(272명), 연동(201명), 외도동(199명), 애월읍(197명), 삼양동(174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 지역도 상황은 비슷해 원도심인 정방동(2명), 중앙동(7명), 송산동(9명)의 출생아 수가 10명이 채 안됐다. 이어 천지동(12명), 영천동(12명), 예래동(13명), 효돈동(28명), 안덕면(34명) 순으로 적었다. 출생아 수가 100명이 넘은 곳은 원도심인 동홍동(113명)과 신시가지와 제주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대규모로 유입된 대륜동(117명)과 대천동(111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