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계절근로자 위미감귤원서 귤딴다

공공형계절근로자 위미감귤원서 귤딴다
위미농협, 내달부터 50명 배정 희망 지역농가에 투입
베트남 남단성 출신··· 최대 월 247만여원 임금 지급
  • 입력 : 2023. 10.18(수) 14:33  수정 : 2023. 10. 23(월) 17:46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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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지감귤 수확.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도내 한 지역농협에 외국인 공공형계절근로자가 배치·운영된다.

제주위미농협은 오는 31일 위미농협 유통센터에서 공공형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당초 20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비자발급 등 문제로 입국이 늦춰졌다. 공공형계절근로자는 남성 20명, 여성 30명 등 모두 50명이다. 베트남 남단성 출신으로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이들은 5개월 체류 가능하며, 필요시 체류기간을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공공형계절근로자는 입국 후 위미지역 농가에 배정돼 감귤따기 등 농업부문 근로에 투입된다. 배정 희망 농가는 하루 여성 7만5000원, 남성 11만원의 이용료를 위미농협에 사전 지불해야 한다.

공공형계절근로자들은 1일 8시간, 주 48시간(연장근로 1일 포함) 근무하게 된다. 하루를 더 연장근로할 경우 정해진 날짜에 월 247만여원의 임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산재·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과 함께 희망할 경우 고용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펜션으로 나뉘어 숙소가 제공된다. 숙식을 모두 제공받을 경우 일정 금액이 급여에서 차감된다.

위미농협은 감귤농사가 주종을 이루는 지역 특성을 감안, 공공형계절근로자 도입을 추진했다. 감귤수확철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과 함께 농업 단기근로 인력 임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위미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에 공모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서귀포시·위미농협이 지난 9월 베트남 남단성 현지에서 실시한 계절근로자 선별 면접에는 수많은 희망자가 몰리며 6.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지난 9월 세종시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2023년 공공형 제절근로 사업 설명회'를 통해 사업 참여 농협을 올해 23곳에서 내년 7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산 지원 확대·근로자 이탈 등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미농협의 경우 사업 정상 운영 시 총 1억2800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위미농협 관계자는 "감귤수확철 인력난 해소와 함께 농가 인건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형계절근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간담회 등을 통해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한편으로 휴무일을 이용해 문화여가활동에 나서게 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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