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전국 땅값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제주는 하락세가 멈췄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땅값은 0.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는 0.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39%, 지방이 0.14% 올랐다. 특히 서울(0.44%), 경기(0.36%), 세종(0.34%) 등 3개 시·도의 지가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에서는 경북(0.27%), 대전(0.27%), 인천(0.26%)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을 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 지가는 지난 2018년 3분기(+1.26%)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 왔다. 2019년 3분기 0.99%, 2020년 3분기 0.95%, 2021년 3분기 1.07%에 이어 2022년 3분기엔 0.78%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엔 0.05% 하락했지만, 2분기(+0.11%)에 이어 3분기에도 0.30%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용도지역·이용상황별로는 상업지역(0.33%), 공장용지(0.38%) 등이 많이 올랐다.
제주지역은 지난 2022년 4분기 -0.13%, 2023년 1분기 -0.29%로 하락세가 심화됐지만 2분기 -0.06%에 이어 3분기엔 0.0%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약 45만8000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2만2000필지)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6.8%(3만4000필지)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5만2000필지)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대비 전체토지 거래량은 부산(20.3%), 강원(3.0%) 등에서 늘었지만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22.3%) 등 3개 시·도가 증가한 반면 대전(-21.8%), 경북(-21.0%), 전남(-20.9%) 등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