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내 대부분 농어촌마을의 의료접근성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제주지역 농어촌마을 생활모습'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종합병원 이용을 위해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도내 농어촌마을은 14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농어촌마을의 83.1%에 이르는 수준이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에 비해선 29곳이 줄었다. 마을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보건진료소(97.7%) 및 보건소(78.5%) 등은 대부분 같은 읍·면지역 내에 위치했다.
농어촌체험 및 음식물 판매·숙박 등 도농교류를 하는 마을은 소폭 늘었다. 도농교류 마을은 모두 83개로, 10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다. 주요 사업활동은 농어촌 체험관광(20.3%), 자매결연(17.4%), 음식물 판매 및 숙박(15.7%) 등 순이다. 10년 전에 비해 자매결연 및 농림수산물 직거래 등은 감소했다.
대형마트·재래시장 이용을 위해 자동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마을도 많았다. 도내 농어촌마을 가운데 41곳(23.8%)은 재래시장 이용을 위해선 자동차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개(31.4%) 마을은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선 30분 이상을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대부분 농어촌마을은 마을회관(100%), 어린이집(98.8%), 노인복지회관(97.7%) 등 복지시설이 같은 지역에 위치했다. 반면 상설 영화관 같은 문화시설은 대부분 마을과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영화 관람을 위해선 자동차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마을도 129곳(75.0%)에 달했다.
도내 절반 이상의 농어촌마을에선 농어업 법인·조직이 운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농·영어조합, 농업·어업회사 같은 법인 및 조직을 운영하는 마을은 103곳(59.9%)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19.9%)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농어업 법인 및 조직은 대부분 조합형태로 운영되며, 다음으로는 회사법인, 마을기업 공동체회사 등 순이다.
한편 2020년 12월 1일 기준 제주지역에 이장이 임명돼 있는 행정단위 마을 수는 172개로, 10년 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