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10월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요식업·숙박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지난 9월 0.6% 상승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월 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하락했다.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 달에 비해 1.8p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95.0) 이후 14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도는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중 제주지역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에 비해 38.2% 감소하며, 9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10월중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 토목공사 수주가 급증(+155.3%)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6%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는 82.2% 감소했다.
11월 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10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만7000명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12월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12월 현재까지 2만4000명이 감소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증편 정체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딘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선 공급석 축소·해외여행 수요 지속 등으로 크게 줄었다.
11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감귤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29.6% 증가했다.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반면 수산물 출하량은 고등어·갈치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했다.
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