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폭력 차단은 예방밖에 대책이 없다

[사설] 학교폭력 차단은 예방밖에 대책이 없다
  • 입력 : 2023. 12.19(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에서 14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9%(1435명)로 2022년 1차 조사(1322명) 대비 0.3%p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대책들이 무색해졌다. '백약이 무효' 처럼 실효가 없었다는 얘기로 귀결되고 있다. 예방보다는 사후 처리에 비중을 뒀다는 비판 여론도 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 시기에 대면접촉의 감소로 발생한 사회성·공감 능력 부족이 부정적인 감정과 폭력 표출 등을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환경적 요인이 적잖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더불어 학교폭력 문제를 학교와 교육당국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물론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대책을 다시금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김광수 교육감이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학교를 운영하고 유관 기관 등과 연계하는 학교폭력 대응 협조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학교폭력 통합 지원시스템 구축 등도 약속했다.

결론은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 주체들의 실천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정과 사회, 학교 등의 협조체계 구축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