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폭설 잦아든 제주공항 운항 정상화… 일부 차질

[종합] 폭설 잦아든 제주공항 운항 정상화… 일부 차질
2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기점 항공편 40편 결항·43편 지연
"광주·군산공항 등 기상 문제로 차질 예상… 운항여부 확인"
이른 아침부터 대체편 구하기 행렬… 임시편 투입 체류객 수송
  • 입력 : 2024. 01.24(수) 11:58  수정 : 2024. 01. 24(수) 18:05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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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설로 이틀째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24일 재개된 가운데 승객들이 출발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강풍과 폭설로 차질을 빚었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24일 정상화됐다. 다만 일부 지역의 기상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발생하고 있고 강풍에 지연 운항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해 오전 7시 11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OZ8901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이날 운항 예정인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편은 493편(국내선 453편·국제선 2편)으로, 오전 11시 기준으로 90편(국내선 86편·국제선 4편)이 운항됐다.

다만 광주공항, 군산공항 등 기상 악화로 40편(국내선 37편, 국제선 3편)이 결항됐고, 43편(국내선 42편, 국제선 1편)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대설 특보는 해제되고 강풍 특보, 급변풍(이·착륙방향)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4일 눈 녹은 제주공항 활주로.

24일 제주공항 출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체항공편을 구하려는 결항편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틀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주 또는 타지역에 발이 묶인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제주공항에는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결항편 승객과 지연편 승객 등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여행을 온 김모(53)씨는 "전날 오후 대구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추후 대체 항공편을 안내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연락이 없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직접 공항에 왔다"며 "1시간 넘게 대기줄을 섰는데 오늘 집으로 가는 표를 구할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결항편 승객 이모(27)씨는 "오늘 아침 군산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문자를 받고 공항에 와서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고 했지만 25일 항공편 밖에 구하지 못하지 못했다"며 "오늘 꼭 돌아가야 해서 목포로 가는 배편을 이용해 집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일부 지역의 기상악화로 결항과 강풍에 지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제주공항 운항현황 안내판.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기점 항공편 444편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는 2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항공당국은 이날 제주기점 항공편 33편을 임시 증편해 순차적으로 체류객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호전돼 오늘 항공기 운항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공항의 기상 문제로 운항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닷길도 열렸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우수영, 진도를 제외한 완도, 목포, 삼천포, 여수, 녹동을 잇는 여객선은 운항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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