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 따스한 위로를 건네다

[책세상]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 따스한 위로를 건네다
  • 입력 : 2024. 02.0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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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실을 맺어 잇따라 전해온 문인들의 작품집을 묶어 소개한다.



#진해자 수필집 '얼어붙은 눈물'

진해자 작가가 '기다리는 등대' 이후 5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수필집이다. 책엔 크게 4부에 걸쳐 36편의 수필이 담겼다. 작가는 '책을 내며'에서 "인생은 슬픔의 연속임을 알게 되면서 글쓰기를 위한 욕망은 슬픔을 알고 견디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글을 쓰면서 상처가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음을 알았다.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며 어둠 속에 있던 언어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고 전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요컨대 진해자의 작품에 등장하는 눈물은 꿈, 이상, 진실과 같은 내면적 가치의 의미들을 우리에게 환기한다"며 "눈물을 통하여 주위의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이는 존재론적 의미를 일깨운다"고 평했다. 수필과비평사. 1만5000원.



#오민숙 수필집 '풍경을 훔치다'

"인간사와 자연의 무상함은 별반 다르지 않은 걸까요. 풍경 속에 오도카니 떨고 있는 한 사람을 어르다 보면, 그 사람은 어느새 단풍처럼 결 고운 풍경으로 물들어갑니다. 남몰래 풍경을 훔치는 까닭입니다."(글을 열며 중)

오민숙 작가가 사람 마음을 뺏는 시간 풍경, 돌담 풍경, 사람 풍경, 세상 풍경 이야기들을 두 번째 수필집 '풍경을 훔치다'에 담았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풍경을 훔치다'는 단순히 전원 풍경만을 엮은 수필집이 아니다"라며 "부침의 육십 년, 온갖 희비애락에 숨겨진 인상미를 체득하여 자신의 언어로 나타내었다. 시시각각 일어난 사(事)를 시(詩)로 다듬고 산산이 흩어졌던 하루하루를 수필로 직조하였다"고 평했다. 문학관. 1만5000원.



#금동원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는 시로 등단해 20여년 작품활동을 이어온 금동원 작가가 펴낸 첫 번째 산문집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 "소소하고 오래되어 어느새 너무 낡아버린 나의 지나간 시간을 애틋함으로 묶었다"고 소개하며 "첫 산문집의 표정과 눈빛이 낯설고 부끄럽다"는 소감도 남겼다.

크게 5부로 구성된 책엔 일상에서 새롭게 만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면서 얻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또 영화에서 배운 삶의 감회들, 책들 속에 담긴 인생길 교훈과 단상도 엮였다. 답게. 1만8000원.



#고여생 수필집 '어머니의 장도리'

'어머니의 장도리'는 고여생 작가가 "작품 한 편 한 편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놓으려 애썼다"며 펴낸 두 번째 수필집이다. 책엔 크게 5부에 걸쳐 45편의 작품이 실렸다. 작가는 "건네는 문장 한 구절에 누군가 삶의 위안을 얻었다면 작가로서 지닐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며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출판.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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