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지역 언론사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표심과 오영훈 제주도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잇따라 발표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KCTV제주방송·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도내 언론사들은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7일 사이에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 총선 민심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을 앞둔 예비후보자들의 현재 위치 등을 알 수 있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비후보마다 홍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주 잇따라 발표될 이번 여론조사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예비후보 쏟아진 제주시갑 표심은=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은 제주시갑선거구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에 당내에서 문대림·문윤택 등 2명이 도전장을 냈고 국민의힘에서도 김영진·장동훈 등 2명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잇따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설 연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급속한 표심의 이동이 있을 수밖에 없어 지지도나 적합도 조사에서 누가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4~5일 후보 면접이 끝나면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후보자와 여론조사 결과와의 차이가 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3일 공천 접수를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에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번 여론조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3년차 오영훈 도정 평가는=지난 2022년 출범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그동안 오영훈 도정은 '15분도시'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그린수소산업'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면서도 피부에 와닿는 시책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제주가치 통합돌봄' 시행, 4·3희생자 피해 보상금 지급 등이 이루어지면서 호평도 나오고 있어 도민들의 종합적인 평가 결과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주민투표가 실시될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도 관전 포인트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 도입 권고안에 대해 도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특히 3개로 나누는 행정구역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각인효과가 뚜렷한 만큼 설날 밥상 화제로는 사실상 이만한게 없다"면서 "예비후보자 뿐만 아니라 제주자치도정 관계자들도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