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부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이미지.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첫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인 제주중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지하피트(건축설비 등을 설치하거나 점검하기 위해 설치된 공간)를 오픈시켜 연면적에 포함되도록 설계해 건축비 총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아파트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분양중인 제주중부공원 제일풍경 센트럴파크 공급 규모는 아파트 지하 4층, 지상 15층 12개동 총 728세대 중 일반분양 65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424만원이다. 전용면적 기준 119㎡의 분양가는 8억원으로 3.3㎡당 2388만원, 124㎡는 12억2000만원으로 3.3㎡당 2590만원이다. 제일풍경 센트럴파크는 분양 성공을 위해 2차 계약금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알선해 주고 무상발코니 확장을 제시했다.
▷지하층 면적 확대로 공사비 증액=제주시 중부공원이 지하주차장과 지하피트 공간을 연면적에 포함되도록 설계해 건축비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조성 사업의 건축계요를 보면 지하에 계획된 주차장 주차 대수는 1.8대로 동일하지만 연면적 대비 지하층 면적 비율은 중부공원이 42%, 오동봉공원은 38%로 중부공원이 4% 높다.
두 사업의 지상층(분양부분) 면적에 대한 지하층 면적은 중부공원은 2.4㎡, 오등봉공원은 2.0㎡로 중부공원이 0.4㎡ 많다. 이를 중부공원 전체 면적인 8만9715㎡로 계산하면 1만1662㎡ 더 많다.
지하층 면적은 공사비 산정시 반영되는 면적으로 지하층 1만1662㎡가 중부공원 공사비에 추가 반영됐을 것이며, 이렇게 해서 얻은 추가 수익은 3.3㎡당 공사비 610여만원으로 총 21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도내 한 건축설계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기타 공용 면적중에 특히 지하주차장과 피트 공간을 오픈시켜 연면적에 포함되도록 설계해 건축비를 상향하는 방법으로 분양가를 심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요즘은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지하층의 불필요한 공간은 피트로 설계해 건축 면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중부공원 사업자는 불필요한 지하층 면적을 공사 면적으로 해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확보된 수익은 사업비로 반영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하피트 면적을 공사 면적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한간에서 지하층 과다설계로 공사비를 올렸다고 하는데 시에서 확인했을 때는 그런 것이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사업자측에서도 현재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이윤을 포기하고 사업을 빨리 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