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공급된 신용보증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햇동안 신보가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에게 공급한 신용보증은 총 6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5795억원에 비해 5.4%(315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2023년 전국 신용보증 공급액은 24조64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8%(2조6644억원) 가량 감소했다.
제주지역 신용보증 공급액만 유독 증가한 것은 제주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속에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보증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신용보증 공급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엔 연평균 2600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보증공급 규모는 연평균 5350억원대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신보의 대위변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보의 2023년 대위변제액은 41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57억원 가량 늘었다. 또 순대위변제율은 지난 2022년 1.15%에서 2023년 3.72%로 2.5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순대위변제율은 2022년 1.03%에서j 2023년엔 3.81%로 2.78%p 증가했다.
대위변제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대울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보증을 한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채무를 갚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액의 일정 비율을 계속 출연받아, 주로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지급보증을 해주고 대위변제를 하고 있다.
지난해 대위변제가 급증한 것은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내 상공인들의 매출 대비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시중은행의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상환에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월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210억원 이상을 신용보증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