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나는 사람들... 인구유출 속도 심상찮다

제주 떠나는 사람들... 인구유출 속도 심상찮다
통계청, 27일 2024년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 발표
제주 1~2월 사이 1300여명 순유출··· 전년 비 44% 증가
  • 입력 : 2024. 03.27(수) 16:08  수정 : 2024. 04. 02(화) 16:35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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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를 떠나는 이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사이 제주지역 순이동인구는 총 -1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761명, 2월엔 -546명이다. 순이동이란 전입과 전출의 차이다. 지난 1월엔 9192명이 전입했고, 9953명이 제주를 떠났다. 1월엔 9171명이 전입, 9717명이 전출했다.

제주지역 인구 유출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022년 1~2월엔 총 700명이 제주로 순유입됐다. 반면 지난해 1~2월 사이엔 900명이 순유출됐다. 올해 1~2월 들어선 1300명으로 늘었다.

제주지역 인구 순유출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시작됐다. 그 달에만 100명이 순유출됐다. 2023년 들어선 ▷1월 600명 ▷2월 300명 ▷6월 100명 ▷8월 200명 ▷9월 100명 ▷11월 100명 ▷12월 400명이 순유출됐다.

지난 2023년 한햇동안 8만1508명이 제주로 전입, 8만3195명이 전출하면서 1687명이 순유출됐다. 이에 앞서 2022년엔 8만6865명이 전입, 8만3717명이 전출하면서 3148명의 인구가 제주로 순유입됐다.

제주에선 지난 2009년 이전까지는 인구 순유출이 보편적 현상이었다. 대학 진학·취업 등으로 제주를 떠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어 제주로 전입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2010년으로 접어들면서 전입 인구가 전출보다 많아졌다. 그 해에만 437명이 순유입됐다.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제주살이 바람이 거셌던 지난 2014~2017년 사이엔 매년 1만여명이 제주로 순유입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중 국내 이동자는 총 6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4872명) ▷서울(3134명) ▷인천(3071명) 등은 순유입됐다. 반면 ▷경남(-3326명) ▷경북(-1631명) 전남(-1260명) ▷제주(-546명) 등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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