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에 내놓는 물건이 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제주의 경매지표가 전월보다 다소 호전된 가운데 주거시설 경매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율을 기록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426건으로, 전월(419건)보다 1.7% 증가했다.
이 중 낙찰된 물건은 142건으로 33.3%의 낙찰률을 기록해 전월보다 6.6%포인트(p) 올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도 전월보다 6.5%p 오른 58.3%을 기록했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전월보다 0.7명 줄었다.
도내 경매 낙찰률은 전국평균(25.5%)을 웃돌았지만 낙찰가율와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각 70.4%. 4.0명)보다 낮았다.
용도별로 보면 도내 주거시설 경매는 115건이 진행된 가운데 이 중 54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47.0%의 낙찰률을 기록해 전월보다 14.7p 올랐다. 제주의 낙찰률은 전국 평균 (26.7%)을 웃돌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내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63.6%, 평균 응찰자 수는 4.8명을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각 78.5%, 6.9명)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측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주의 주거시설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서귀포시 호근동과 동홍동 등 각 지역에서 쏟아져 나온 연립·다세대 빌라 수십채가 여러차례 유찰 끝에 대부분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건으로, 전달(25건)보다 12% 감소했다. 이 중 11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50%의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가율은 80.5%를 기록했다.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전국 평균(35.3%)보다 높았고,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85.1%)보다 낮았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123건이 진행된 가운데 36건(29.3%)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9.7%,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으로 나타났다. 낙찰률과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각 20.1%, 2.9명)보다 높지만,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61.2%)보다 낮았다.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185건으로 전체 경매의 4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중 51건(27.6%)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50.9%, 평균 응찰자 수는 2.5명으로 나타났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각 26.1%, 2.1명)보다 높지만,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54.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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