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금융기관 기업·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같은 달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총 39조92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57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684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195억원→-180억원)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1월 -489억원에서 2월 -1397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신용협동조합(+163억원→-426억원)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상호금융(-363억원→-186억원), 새마을금고(-272억원→-733억원)는 감소세를 유지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314억원→-865억원)과 가계대출(-634억원→-901억원)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209억원→+86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데다 기타가계대출(-843억원→-987억원)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큰 폭 감소했다.
2월들어 기업·가계대출이 큰 폭 감소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가계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위주로 상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중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총 38조833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1월에는 1조2475억원이 증가했지만, 2월 들어선 411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줄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대부분은 전달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2월중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3%로, 전달에 비해 0.11%p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달 전국평균 0.51%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달에 비해 0.25%p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8%로, 전달에 비해 0.08%p 상승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연평균 0.63%에 이른다. 지난해 2월 0.57%에서 2월 0.73%, 올해 1눨 0.80%, 2월 0.88%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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