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물들이는 묵향... 제주 문예회관서 잇단 서예전

봄 물들이는 묵향... 제주 문예회관서 잇단 서예전
5월 4~9일 제1전시실서 제주소묵회전
제3전시실선 제주경우문예회 회원전
5월 2일까지 김광우 작가 첫 서예개인전
  • 입력 : 2024. 04.30(화) 12:10  수정 : 2024. 04. 30(화) 18: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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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서예전이 잇따른다. 봄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머금은 은은한 묵향의 향연을 즐겨보자.

▶제53회 제주소묵회전 '봄을 쓰다'=오는 5월 4일부터 9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53회 제주소묵회전이 열린다.

제주소묵회는 1973년 소암 현중화 선생이 창립한 단체로, 소암선생이 돌아가신 후에도 그 서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소묵회는 올해 전시 주제를 '봄을 쓰다'로 정하고, 해마다 오지만 새로운, 역동적이고 희망찬 봄을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장엔 임서 작품 20점과 회원들이 소장한 소암 선생의 유작 4점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소묵회 강원봉 회장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고나면 후회하고 아쉽고 더 잘할 걸 하는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스승님의 정신을 잘 이어가고 있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부족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겠다. 보시고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소암 현중화 작품

석정 강원봉 작품



▶전·현직 경찰관들의 열정=같은 기간 제3전시실에선 제주경우문예회의 여섯 번째 회원전이 진행된다.

전·현직 경찰관 23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엔 한글·한문서예와 문인화, 캘리그라피, 사진, 화각, 서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 점이 내걸린다.

이신철 회장은 “전체 회원들의 문예활동 내공이 쌓이면서 전시작품 수준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모두들 즐거운 작품 활동을 통해 퇴직 이후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생활법률상담도 진행된다.

김소형 작품



▶김광우 첫 서예개인전 '섬과 뭍, 書(서)로 통하다'=제2전시실에선 현재 김광우 작가(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장)의 첫 서예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섬과 뭍, 書(서)로 통하다'를 주제로 한 한글·한문서예, 캘리그라피 등 30여 점의 작품은 5월 2일까지 만날 수 있다. 한문 작품에는 작가가 관객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한글 해석 또는 해설을 넣었다.

작가는 "서예 내공이 한참 부족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개인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욱 질그랭이 앉아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김광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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