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논란 한화관광단지' 오영훈 "한화그룹과 얘기해 본적 없다"

'특혜논란 한화관광단지' 오영훈 "한화그룹과 얘기해 본적 없다"
2일 기자단과 차담회..난개발 우려 지적엔 "개발진흥지구로 접근"
  • 입력 : 2024. 05.02(목) 21:09  수정 : 2024. 05. 02(목) 21:16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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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담회 갖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한화그룹이 해발 400m 중산간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에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난개발 우려와 함께 특혜 논란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보존관리지역 접근이 아닌, 개발진흥지구로 접근해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제주시가는 2일 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이날 차담회에서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호텔이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에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애월 신규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현재 진행단계로 나아간 것 같지는 않고 최근에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에 대한 자문회의 과정이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다만 지금 보존관리지역 접근이 아니라 개발진흥지구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인근 지역에)9,81파크,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와 비슷한 사례로 접근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상수도 이용문제는 상하수도본부와 협의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상수도 총량에 대해 개발시점에서 용수공급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물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또 제주도가 최근 한화시스템이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화그룹의 중산간 개발이 일종의 인센티브 성격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화그룹, 한화시스템과 얘기해 본적이 없다"면서 "한화시스템은 우주산업이나 UAM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리조트 관광개발사업은 논의사항이 아니다. 사업자는 한화호텔로 알고 있는데, 어떤 논의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고 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호텔앤리조트(한화호텔)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애월읍 상가리 일원 목장과 일대에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을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123만1400여㎡, 건축 면적은 14만4000㎡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 계획시 보존관리지역은 전체 사업 부지 면적의 10% 미만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구단위계획에 19% 정도가 보존관리지역에 편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제주시 애월읍 지역은 지하수에서 질산성 질소가 타 지역보다 높게 검출되는 지역으로, 지하수 오염 예방과 함양량 증대를 위해 지하수 허가 제한 등 보전·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애월읍 지역을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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