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집행된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실행액은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제기금 대출실행액은 지난 2022년 51억원에서, 2023년엔 66억원으로 29.4%(15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에만 23억원이 실행되는 등 큰 폭의 중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제기금 대출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이자 차액 1.5%를 지원하고 있어, 이자부담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시중 금리인상, 대출한도 축소 등 금융권 이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는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공제지금은 매월 일정금액의 부금을 납입해 필요 시 부금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해주는 제도이다.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지난 1984년 도입, 운영되고 있다.
공제기금 대출은 전국적으로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총 대출실행액은 6470억원으로, 지난 2022년 5698억원에 비해 13.5%(772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말 현재 1719억원이 대출이 실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4억원 늘었다.
공제기금 대출은 ▷거래 상대방의 도산으로 받은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부도어음대출 ▷회사 규모가 영세해 금융권을 통한 어음·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 어음수표대출 ▷그 외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단기운영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공제기금 가입·대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1668-3984), 제주지역본부(☎758-8580)로 문의하면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http://fund.kbiz.ok.kr)와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가입 및 대출이 가능하다.
서귀포시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B씨는 "단기 운영자금이 급히 필요해 공제기금을 통해 빌렸다가 2주 만에 상환했다"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중도 상환도 인터넷으로 가능해 위기 때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제기금 제도의 여러 부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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