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로 전입한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아 14년만에 인구 순유출((-1687명)이 발생한 후 올해 들어서도 젊은층 중심의 탈제주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인구 순유출에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까지 더해져 주민등록인구도 작년 5월부터 전월 대비 계속 줄어들고 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주 인구는 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1678명이 순유출됐다. 1분기에만 작년 한 해 순유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인데, 이는 분기 기준 1979년 2분기(-1844명) 이후 가장 많고 1분기 기준으로는 1979년 1분기(-2016명) 이후 역대 최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에서 1459명이 순유출됐고, 서귀포시 지역에서 219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순유출이 9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506명), 40대(-130명), 70세 이상(-30명), 30대(-29명), 60대(-25명), 50대(-8명) 순이다. 인구가 순유입된 연령대는 10세 미만이 유일한데, 5명이 순유입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인구 순유출 숫자가 확대되면서 4월 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인구는 67만2775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0.6%(-4340명) 줄었다. 주민등록인구는 2022년 8월(67만9016명) 정점을 찍은 후엔 소폭씩 감소하고 있다. 작년 5월 동월 대비 58명 감소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줄고 감소율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인구 순유출과 함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출생아 수(잠정)가 57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고, 같은기간 사망자 수는 860명으로 7.5% 증가하면서 287명이 자연감소했다. 작년 같은기간 자연감소(-182명)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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