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들불축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는 해단식과 결과공유 회의를 끝으로 새로운 제주들불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민기획단 활동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민기획단에는 시민 96명이 참여, 지난 3월 2일 첫 활동을 시작, 모두 5차례에 거쳐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시민기획단이 제주시에 제안한 내용 중에는 들불 구현 방식의 변화가 가장 많았다. 제주들불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오름불놓기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들불축제의 전통은 유지하면서 대체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드론 라이트쇼 등 첨단 기술에 스토리텔링을 입히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새별오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영상으로 들불을 구현하고, 오름(환경)음악회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기획하는 축제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방문객 참여 공간을 확대하고 캠핑존 운영 등을 통해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에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반려동물존을 설치·운영해 참여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눈에 띈다.
이밖에 문화에술 공연 등 제주 전통문화를 활용한 축제 콘텐츠 및 친환경 프로그램 개발, 연간 새별오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제주시는 시민기획단이 제안한 의견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검토,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전국 콘텐츠 공모 및 전문가 자문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2025년 제주들불축제 기본게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월읍 주민들은 지난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를 위한 청구인 명부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청구인 명부에는 청구 요건인 1035명보다 875명이 많은 1910명(전자서명 250명)이 서명했다.
조례안에는 들불축제 개최 기간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전후에 추진한다. 다만 전국 산불경보 발령기간은 제외한다. 축제 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소재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하며, 주요 행사로 달집 태우기·목초지 불놓기·듬돌들기·풍년 및 무사안녕 기원제 등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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