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판 쏟아진 들불축제가 유망축제? "넌센스"

작년 비판 쏟아진 들불축제가 유망축제? "넌센스"
제주자치도 지난해 28개 축제 중 우수-유망축제 등 선정 발표
오름 불놓기 취소·올해 개최 포기 들불축제 유망축제로 지정
  • 입력 : 2024. 05.03(금) 14:40  수정 : 2024. 05. 07(화) 12:5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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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들불축제 현장. 산불경보 등으로 오름 불놓기 등이 취소되고 취소 결정도 뒤늦게 이루어져 비판이 쏟아졌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지난해 오름 불놓기가 취소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던 들불축제가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열린 축제 28개 중 10개를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지정축제'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3단계 평가를 통해 지난해 개최된 도 지정축제 평가대상 축제 28개 중 서면평가를 거쳐 상위 10개 축제를 가려내고 도 축제육성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우수·우수·유망축제를 최종 선정했다.

평가 결과 탐라국 입춘굿·추자도 참굴비축제가 각각 광역과 지역 부문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이와함께 제주해녀축제(광역)와 이호테우축제, 전농로 왕벚꽃축제(지역)가 우수축제로, 제주들불축제(광역)와 고마로馬문화축제, 보목자리돔축제, 산지천축제,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지역)가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제주자치도는 지정축제로 선정된 10개 축제에 대해 ▷최우수 축제 각 2000만원 ▷우수축제 각 1000만원 ▷유망축제 각 600만원의 축제 육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하지만 지난해 들불축제는 산불경보기간에 이루어지면서 핵심테마인 새별오름 불놓기와 달집 태우기 등이 모두 취소되고 이후 제주시는 올해 들불축제 개최까지 취소했다.

특히 오름 불놓기 취소 과정에서 제주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비판이 쏟아진 상황에서 들불축제가 유망축제로 선정된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도 들불축제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고 축제 콘텐츠 자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망축제로 선정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축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육성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그대로 반영해 결정한 사항으로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협의가 이루어졌지만 평가 결과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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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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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가 답 2024.05.08 (07:38:27)삭제
매번 선정기준이 들불에 맞춰쳐 있음. 22년 들불 취소되니 당초 기획서를 갖고 평가하겠다는 어거지를 써서 힘들게 개최된 축제 다 제끼고 또 들불 선정. 이거 진짜 특정감사 해야 함. 현장평가 점수 하나도 반영 안되는 평가를 왜 하는거임. 축제 경쟁력은 개뿔. 대다수 축제가 보조율땜에 어거지로 평가서 제출한다는 것이 팩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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