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녹음은 그 어느때 보다 강한 색을 내뿜는 듯하다. 봄에 새순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시기를 지나 맘껏 광합성을 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처럼 나무들이 푸르고 푸른 계절이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자연의 푸르름과 바람을 느끼고 접할 수 있는 곳이 가로수일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반려가로수 입양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제주도내 6개 구간에 12개 기관·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반려가로수 입양제도는 기관이나 단체가 일정 구간의 가로수를 선택해 관리를 하는 제도로 입양된 기관이나 단체에서 정기적으로 가로수의 상태를 점검하고 비료주기, 계절화 식재, 잡초제거 등 필요한 작업을 하게 된다.
이번 반려 가로수 입양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는데, 집이나 직장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하고 자연교감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가로수를 돌보고 가꾸면서 가로수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회원들간 소통의 장으로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아이들에게는 환경 교육의 현장으로써 자연과의 교감을 할 수 있는 자연 교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시범으로 시행하는 반려가로수 입양제도가 활성화되어 반려 가로수 구간이 확대되고 더 많은 기관·단체가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홍경아 제주도 산림녹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