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월 아파트 입주율 58.1%…61개월 만 최저

제주 6월 아파트 입주율 58.1%…61개월 만 최저
공급 늘었지만 인구 감소 등 여파 전반적인 수요 줄어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8로 전월 대비 2.2p 하락
  • 입력 : 2024. 07.16(화) 12:30  수정 : 2024. 07. 17(수) 08: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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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지역의 6월 아파트 입주율이 6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6월 도내 입주율은 58.1%로 전월 대비 8.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9년 5월(51.8%) 이후 5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입주율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주 입주율이 떨어진 것은 주택 공급이 증가한 반면 인구와 외국인 투자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0%로 전월 대비 0.6%p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23.5%→22.6%), 기존 주택 매각 지연(43.1%→41.5%), 세입자 미확보(21.6%→20.8%) 요인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분양권 매도 지연(2.0%→5.7%) 요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7로 전월 대비 3.4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은 6.5p 하락한 78.5로 조사됐다.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 전망이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정책대출 상품 출시, 스트레스 DSR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입주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잔금대출 제한,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밝힌 7월 도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8로 전월 대비 2.2p 떨어졌다. 이는 전국(83.4)보다 낮은 수치로, 비싼 분양가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쌓인 미분양 등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414만원이다. 이는 서울(4183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고, 전국 평균(1863만원)보다 29.6%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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