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로 들어오는 인구보다 제주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탈제주'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도내 출생아 수는 1년 전에 견줘 2개월째 반짝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1~6월) 제주로 1만8421명이 전입했고 1만8935명이 전출해 인구 514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1명이 순유입됐다.
제주는 지난 2009년까지 인구가 순유출되다가 제주살이 열풍 등으로 2010년부터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입 인구가 매년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순유입이 유지됐지만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14년 만인 지난해 순유출(1687명)로 다시 바뀌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순유출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이날 '2024년 5월 인구동향'도 내놨다. 전국 5월 출생아 수는 9547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14명(2.7%) 증가했다. 지난 4월(521명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다. 제주 역시 5월 출생아수는 288명으로 지난해 동월(254명)보다 13.4% 늘었다. 4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 이유로 기저 효과와 2022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 등을 꼽고 있다.
5월 도내 혼인 건수는 255건으로, 지난해 동월(220건) 대비 15.9% 증가했다. 4월(21.6%)에 이어 2개월째 늘었다. 도내 혼인 건수는 2022년 2718건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2614건으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혼인 건수는 1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8명)보다 3.0% 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5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는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5명)보다 3.1% 줄었다. 사망자 수는 2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9명)에 견줘 10.6% 늘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이 기간 인구는 742명 자연감소했다. 도내 인구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501명 자연감소한 이후 2022년 1207명, 2023년 1454명 등 해마다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월별로는 2021년 7월 이후 35개월째다.
이혼 건수는 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6건)보다 17.4% 늘었다. 이혼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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