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몬'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한 여파가 제주지역 농산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제주농협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제주농협조공법인')이 티몬을 통해 6~7월에 하우스감귤 등을 판매한 후 아직 정산받지 않은 금액은 1억8983만원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하우스감귤이 1억8759만원으로 가장 많고 초당옥수수 154만원, 미니단호박 52만원, 깐마늘 18만원 등이다.
제주농협조공법인은 티몬을 통해 판매한 농산물 대금을 해당 월 마감일로부터 40일 이후에 정산받으면서 지난 5월 판매분까지는 모두 대금을 받았다. 문제는 6~7월 판매분에 대한 정산 기일이 각각 8월 9일과 9월 9일인데,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정일에 농산물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판매농산물을 생산한 농가에는 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티몬으로부터 미수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티몬 사태가 불거지자마자 제주조공법인은 즉시 티몬에서 제주농산물 판매를 중단했고, 29일 티몬측에 정산 대금 지급과 관련한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제주농협조공법인 관계자는 "29일 티몬에 보낸 문서에 대한 답변 내용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농협조공법인은 세계 각국과의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감귤농가 등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06년 도내 19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이다.
한편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관련해 도내 소상공인 피해 상황을 지난 26일부터 접수받기 시작했는데, 29일 오후까지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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