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하우스온주의 8월 가격도 어두울 전망이다. 소비 부진에다 품질 저하, 제철을 맞은 여름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노지감귤은 지역별·농가별 생육 편차가 크고, 지난달 일조시간이 적었던 서귀포시 지역의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과일관측'에서 8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이 전년 대비 5.3% 감소하고, 가격(상품·가락시장 기준)은 전년 대비 20% 안팎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이달 하우스온주 출하량 감소는 생산량 감소와 생육기 일조량 부족에 따른 당도 저하와 착색 불량 등이 주된 원인이다. 9월 이후 출하량은 이달 출하 지연과 추석 명절 수요가 맞물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하우스온주 가격 전망은 3㎏(상품·가락시장)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전년(2만7000원)과 평년(2만2200원) 대비 높게는 두 자릿수의 하락률이 예상된다.
출하 초기인 지난 5월만 해도 상품 3㎏에 3만8400원으로 평년(3만1000원)과 전년(3만4500원)보다 10~20% 안팎 높았던 하우스온주 가격은 6월 2만6900원, 7월 2만900원으로 눈에 띄게 떨어지는 추세다.
또 올해산 노지온주 생육상황은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생리낙과 발생률은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착과량이 많은 제주시 지역에서 생리낙과 발생률이 전년보다 높았고, 7월 일조량 부족으로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생리낙과율이 증가해 착과수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면적(10a)당 착과수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가운데 재배면적 기준 64.6%를 차지하는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해거리 현상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고, 제주시 지역에서는 1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노지온주 병해충 발생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잦은 강우로 더뎅이병·잿빛곰팡이병 등 병 발생은 증가했지만 저온 등의 영향으로 해충 발생은 감소했다. 다만 총채벌레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고 농업관측센터는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산 노지온주 생육은 지역별·농가별 편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적은 서귀포시 지역의 생육상황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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