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1명 꼴로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80%가 넘었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일본 다음으로 많았던 태국 관광객은 '입국 불허' 여파로 90% 넘게 급감했다.
7일 제주관광공사의 '외국인 관광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1407명으로, 전년 동기(443만796명) 대비 73.8% 늘었다.
상반기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21만3927명) 대비 326.4% 증가한 91만2280명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점유율은 11.8%로 전년(4.8%)보다 7.0%포인트(p) 상승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만 보면 전년 대비 갑절 이상 증가했지만 아시아권 관광객 비중이 94.5%(86만2308명)로 절대적이고, 이 가운데 중화권이 대부분인 점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상반기 제주를 찾은 서구권 관광객 비중은 5.5%(4만9972명)에 그쳤다.
상반기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은 68만8095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766.5% 증가한 수치로, 전국 점유율도 31.0%로 높았다.
대만 관광객은 6만8756명으로 139.0% 증가하면서 점유율 10.0%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한 3만2992명이 제주를 찾았는데, 점유율은 2.3%에 그쳤다. 이어 홍콩 관광객이 421.7% 증가한 1만9262명이 제주를 찾았다.
상반기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제주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1%(77만6113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던 태국 관광객(1만9156명)은 올 상반기에는 1116명에 그치며 94.2% 줄었다. 지난해 태국 소셜미디어에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과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가 등장하면서 입국한 입국 규제를 피해 다른 목적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가 과거 단체객인 '유커' 위주에서 MZ 중심의 개별 여행객으로 변화하면서 디지털 정보 검색에 익숙해 버스를 타고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쇼핑도 비싼 면세점보다는 가성비 제품에 지갑을 열면서 중저가 화장품 매장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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