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 세계관 담은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11월 정식 런칭

제주 신화 세계관 담은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11월 정식 런칭
(사)마로, 런칭 앞두고 오는 27일 과정 공유 쇼케이스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9월엔 시범적으로 선뵐 예정

  • 입력 : 2024. 08.11(일) 14:53  수정 : 2024. 08. 11(일) 14:5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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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스틸컷. 마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전통예술단체 (사)마로와 제주 혁신벤처기업인 (주)인스피어가 협력해 제작 중인 게임처럼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가 오는 11월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마로에 따르면 '미여지뱅뒤'는 제주어로 '광활한 벌판'을 의미하며, 제주 굿에서 망자가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한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인간의 탐욕과 환경파괴 속에서 '일만 팔천 신들의 섬 제주'에 신이 여전히 머물고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했으며, 가상 세계를 무대로 신화와 예술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으로 기획됐다.

'미여지뱅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선정작으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와 S를 연달아 받으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도전과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2년차 제작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쇼케이스를 선보였던 마로는 올해 정식 런칭을 앞두고 이번엔(이달 27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과정 공유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3년에 걸친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서천꽃밭, 하늘올레, 도채비신듸, 태초의 소리 등 네 개의 공간을 XR 기술을 활용한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큰심방도 참석해 자문 및 목소리 출연으로 공연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마로는 쇼케이스를 마치고 9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미여지뱅뒤'를 소프트 런칭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11월 본격 선보인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 MOU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인스피어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미여지뱅뒤'의 세계를 구현 중이다.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 마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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