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가 하락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건설수주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고, 제주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은 더 확대돼상반기 순유출 규모는 작년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1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1.8로, 전년 동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2023년 1분기 0.4% 증가에서 2분기 6.5% 감소로 돌아선 후 3분기 -7.2%, 4분기 -2.9%, 올해 1분기 -2.2%에 이어 5분기 연속 감소다. 관련 통계 작성 후 소매판매액지수가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14.8%)부터 2021년 1분기(-7.9%)까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4.1%)을 제외한 전문소매점(-9.0%), 면세점(-3.7%),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0.8%)의 소매판매액지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같은 소매판매액지수 감소는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온라인 구매 확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8.9% 증가했는데 정보통신(76.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6.2%)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숙박·음식점(-4.6%), 도소매(-2.9%), 금융·보험(-1.7%)은 감소했다.
2분기 건설수주액은 토목공사와 건축공사 수주가 줄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31.3% 감소한 3882억원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건축 수주액이 각각 50.4%, 14.6%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에서 44.8% 줄었고, 민간은 -15.4% 감소했다.
또 2분기 제주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514명이 순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56명)와 30대(51명), 40대(22명), 10세 미만(4명)은 순유입됐다. 반면 20대는 가장 많은 436명이 순유출됐고, 이어 10대(-182명), 70세 이상(-21명), 60대(-8명) 순으로 순유출이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순유출인구는 2192명으로, 작년 동기(-821명)에 견줘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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