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지역의 7월 아파트 입주율과 이달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택사업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월 제주지역 입주율은 79.7%로 전월(58.1%) 대비 21.6%포인트(p)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입주율(68.8%)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입주율이 한 달 사이에 크게 상승한 것은 6월에 8.5%p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밝혔다.
제주지역의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7.6p 상승한 93.3으로 기준치(10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입주전망지수도 88.0으로 9.5p 상승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스트레스 DSR 도입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고, 8월 전국적으로 3만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입주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처럼 도내 입주율과 입주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8월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3.7로, 전월 대비 4.1p 하락했다. 5월 90.5에서 6월 80.0, 7월 77.8에 이은 석달 연속 하락인데다 전국 평균(86.7)보다 낮은 수치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6월말 기준 2558호로 역대 최대치(올해 4월 2837호)와 큰 차이가 없고, 미분양의 55.3%(1414호)가 준공후 미분양일 정도로 분양시장 침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는 아파트 매매가격도 소폭이긴 하지만 2022년 8월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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