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무더위가 밤낮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제주지방에 16일까지 가뭄을 덜어주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이날부터 16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지역에 따라 강수강도와 강수량이 차이가 크고 일부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14일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이며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거나 일부 지역은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14일 오전 8시30분 기준 제주 6.4, 산천단 11.0, 대흘 16.0㎜ 등으로 북부와 북부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기록됐다.

일부 지역의 비 예보에도 낮 최고기온이 33℃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전역에서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최고 체감온도는 33℃ 내외를 보일 전망이다.

14일 낮 최고기온은 32~33℃,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5~26℃, 낮 최고기온은 32~33℃가 되겠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6~27℃, 낮 최고기온은 31~32℃로 당분간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에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산지를 제외한 해안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7.7, 서귀포 27.4, 성산 26.0, 고산 25.5℃를 기록했고 이로써 열대야 일수는 제주 39일, 서귀포 33일, 성산 32, 고산 26일로 늘었다.

특히 제주 북부지역은 지난 7월 15일 이후 30일째 열대야가 이어어지면서 밤에도 무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8월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에선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를 중심으로 16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덥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주말은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되며 다음 주 초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14일 오전 제8호 태풍 '우쿵'이 발생하는 등 일본 동남쪽 해상에서 잇따라 태풍이 발생하고 있지만 6~8호 모두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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