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본전으로 조명하는 소암의 예술세계

탁본전으로 조명하는 소암의 예술세계
제주문예진흥원 기획전 '소암 현중화 유묵 탁본전'
7~19일 문예회관 1~3 전시실... 국제학술세미나도
  • 입력 : 2024. 09.02(월) 14:10  수정 : 2024. 09. 03(화) 11:5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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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독특한 서체로 널리 알려진 제주의 대표 서예가 소암 현중화(1907~1997). 그의 예술세계를 탁본 등으로 마주하는 전시가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1~3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소암 현중화 유묵 탁본전'이다.

소암 선생의 예술세계와 지역사회 기여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엔 도내 여러 공공기관 등에 남아 있는 선생의 작품들이 탁본으로 소개되며, 병풍과 족자 등 다양한 형태의 서예 작품도 함께 내걸린다.

소암 현중화의 '典祀廳'(삼성혈 현판) 제주문예진흥원 제공



전시와 연계한 '소암 현중화 예술세계 조명 국제학술세미나'도 진행된다.

소암 선생의 한국 및 동아시아 서예 문화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예술적 성취를 알리는 자리로, 세미나에선 중국 베이징의 서화작가이자 영화감독 주상림 씨의 주제발표 '어부의 노랫소리 포구 깊이 사라지네'를 중국서법가협회 회원 여서경 씨가 대리로 발표한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를 역임한 조민환 씨의 '필선 소암 현중화와 한국진체' 주제발표도 예정돼 있다.

세미나는 7일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주관단체인 창봉서법연구원의 박동규 원장은 "소암 현중화 선생은 정지된 화면 속에서 움직임을 창조하는 예술가"라며 "이번 전시는 선생의 예술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문예진흥원 김태관 원장은 "이번 전시에서 소암 현중화 선생의 필력(筆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수준 높은 서예 작품 전시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암 현중화의 '窮則通'. 제주문예진흥원 제공

소암 현중화의 '大韓民國最南壇'. 제주문예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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