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건강&생활] 취약계층 무료 한방 이음사업을 아시나요?

[강준혁의 건강&생활] 취약계층 무료 한방 이음사업을 아시나요?
  • 입력 : 2024. 09.02(월) 22:00  수정 : 2024. 09. 03(화) 20:05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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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한의사회에서 올해 취약계층 무료 한방 이음 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 읍면동 취약계층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한의사 방문 진료사업 운영으로, 읍면동 지역별 한의사를 활용해 취약계층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올해 5월부터 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현재 제주특별차지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로 지체장애, 뇌병변 장애, 안면장애 등을 우선 지원하는데, 기타 장애의 경우에도 장애 유형과 상관없이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나 소화기장애 등 지속적인 한의 진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는 장애인은 신청이 가능하다.

재가 방문 진료 및 시설방문 진료를 한다. 침이나 부항, 약침, 건강 상담 등 방문 포괄 한방치료를 월 1회로 올해는 5월에서 12월까지 총 6회를 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지역 장애인 복지관에 하거나 참여 한의원 및 제주특별자치도 한의사회에 문의하면 된다. 방문 진료를 전에도 서귀포시에서 하는 통합 돌봄 서비스에서 의료파트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한방 치료의 장점이 뚜렷이 나타난다.

우선, 거동이 불편하고 의료기관에 다니기가 불편한 대상자를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불편한 점을 상담해 주고 침이나 부항 등 한방치료를 해주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단지 상담만 해주고 처치를 못하는 게 아닌 현장에서 직접 시침을 하고 진료를 해준다는 데에서 한방치료의 이점이 있다.

취약계층 이음사업으로 요새 장애인 환자를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하고 있는데, 거동이 불편해서 의료기관을 자주 못 다니는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시간을 맞춰서 진료를 해주면 대상자의 만족도도 높고, 그걸 좋아하는 것을 보는 우리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점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대상자도 늘어날 수 있고 횟수도 한 달에 한 번이 아니고 좀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방문을 다니다 보면 느끼는 것이 있다. 우리 사회가 핵가족이 되다 보니 대상자의 집에 방문해 보면 식구들이 없는 독거나 단출한 집이 많다.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도와줄 식구들이 없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하루 종일 말동무 없이 TV나 보고 우두커니 집안에서 있는 무위고가 크다는 느낌이 든다. 진료를 하면서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말을 들어주다 보면 그 시간이나마 그래도 외부인이랑 소통을 하고 말동무라도 해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진다. 앞으로 기술이 발달해서 AI로봇이라도 있어서 말동무를 해주는 날이 머지않지만.

그래도 사람의 정을 느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도 복지정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가사 도우미 서비스도 있고, 운동치료사가 방문도 하고 반찬 나눔 서비스 같은 것도 좋지만, 정신적인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말동무를 해주는 것도 이 사회에 고립돼있는 대상자를 위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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