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청렴은 시간의 흐름을 바꾸는 힘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궤적이 달라지듯이, 청렴 역시 마찬가지다. 청렴은 마치 사회적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는 힘처럼 작용해, 개인과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첫째, 청렴은 '시간을 정직하게 쓰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그 사용 방식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청렴한 사람은 공적인 시간과 사적인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공적인 자리에서 주어진 권한을 오용하지 않으며, 부정한 방법으로 시간을 단축하려 하지 않는다.

둘째, 청렴은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다. 청렴하지 못한 행동은 당장은 시간을 절약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대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형태로 돌아온다. 마치 오늘의 게으름이 내일의 고난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부패나 비리가 만연한 사회는 결국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갉아먹는다. 반면, 청렴한 행동은 올바른 투자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신뢰와 발전으로 돌아온다. 청렴은 지금의 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인 것이다.

셋째, 청렴은 '과거의 시간과 화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과거의 경험과 선택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청렴은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이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정화하는 과정과 같다. 청렴은 과거의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다.

청렴을 시간의 흐름에 비유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청렴은 단순히 윤리적인 선택을 넘어서, 개인과 사회의 시간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투자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힘이다. 우리는 청렴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청렴한 행동은 지금 이 순간을 넘어, 더 밝은 내일을 위한 가장 확실한 약속이다. <양예지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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