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찬란한 청춘의 도전, 미래를 향한 고민의 순간들

[이책] 찬란한 청춘의 도전, 미래를 향한 고민의 순간들
백금남의 『멘토』
  • 입력 : 2024. 09.06(금) 01:4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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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출판사가 소설 '멘토'를 출간하면서 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부제목과 관련된 일이다. '일어서라, 청춘아' 보다는 '청춘아, 일어서라'가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 그 말이 그 말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감상 어떤 쪽이 좋을지 선뜻 선택할 수 없었다고 했다. 별것 아닌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사 선택하고 살아야 하는 우리 인생사처럼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찬란하지만 동시에 가장 불확실한 시기인 젊음의 길에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이 놓이곤 한다. 불투명한 미래를 준비하며,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걷는 길이 바른길인지, 잘못된 길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도 있다. 각박한 사회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불안하다.

그 불안한 길을 초짜 상담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걷는다. 스승이자 때로는 친구가, 혹은 제자가 되어 그들과 절망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 스승이 될 때는 커다란 화두를 던지고, 그들을 이끌 때는 회초리가 되기도 한다. 결코 어깨나 토닥이는 멘토가 되어서는 오히려 그들에게 절망만 안겨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과 함께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회 속의 살아내기를 시도하며 전환의 세계를 모색해 나간다.

"…마음을 돌리는 작업.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작은 마음을 큰마음으로 고쳐먹는 작업 그게 바로 전환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 하나의 장난이라면 작은 마음을 내는 것도 자신이요, 큰마음 먹는 것도 자신일 터이다. 그럼 이왕 작은 마음을 지을 이유가 없다. 큰마음으로 바꾼다면 세상 살기가 훨씬 수월해질 테니까 말이다."(본문 중)

저자인 백금남 작가는 후기에서 "이 글은 젊은이들을 대하면서 늘 가지고 있었던 속마음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제목 그대로 젊은이들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이 혼란의 시대에 작가의 젊은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크게 8장으로 구성된 소설 '멘토'는 작가가 젊은이들을 위해 내놓은 청춘 일기와도 같은 책이다. 피플워치.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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