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허가 모두 감소' 제주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

'착공·허가 모두 감소' 제주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
7월 건축 착공·허가 면적 각각 22.1%, 60.4% 줄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하면서 소비는 완만한 개선 조짐
  • 입력 : 2024. 09.11(수) 16:15  수정 : 2024. 09. 11(수) 17: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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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의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분양주택도 역대 최대 규모에 가까워 당분간 건설경기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1일 발표한 '제주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건축착공면적은 4만5000㎡, 건축허가면적은 13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1%, 60.4%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이 2482호로 해소되지 않으면서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축허가와 착공면적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월 건설수주액은 3352억원으로 1~6월 평균 수주액(1034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에 견줘선 11.9% 감소해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7월 레미콘 출하량은 11만㎥로 전년 동월 대비 22.9% 줄어 1분(-38.6%)와 2분기(-23.1%)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하며 2분기 3.3%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0%, 1.8% 감소했던 신용카드 사용액도 7월에는 0.6% 늘었다. 하지만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해 소비 부진이 회복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28만2300명(잠정)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9월 들어서도 10일까지 36만7400명(내국인 30만5400명, 외국인 6만2000명)이 찾아 외국인은 148.8% 증가하고, 내국인은 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제주 기점 국제선 증편과 크루즈 입항이 늘어난 덕분이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편수(도착 기준)는 6월 673편, 7월 815편, 8월 850편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에 입항하는 크루즈도 6월 27척(승객 6만9000명), 7월 25척(5만1000명), 8월에는 31척(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8월 수출은 농림수산물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 실물경제는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 부진도 다소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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