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팡파르… 붐볐지만 선택과 집중은 '글쎄'

탐라문화제 팡파르… 붐볐지만 선택과 집중은 '글쎄'
탐라퍼레이드 화려한 볼거리... 산지천 일대 거대한 축제장
애매모호했던 주제공연... 동시다발 공연에 관객 분산
  • 입력 : 2024. 10.06(일) 13:16  수정 : 2024. 10. 06(일) 14:2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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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시 관덕정~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진 탐라퍼레이드.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신명난 '가을잔치' 탐라문화제의 막이 올랐다.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63회 탐라문화제가 본격적인 축제 첫날인 5일 탐라문화제 성공 개최 및 무사안녕을 위한 제례 봉행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하며 제주시 원도심이 신명난 민속문화예술 축제장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과거 해상왕국 탐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제주의 대표축제로 위상을 높이며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도약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축제의 꽃인 탐라퍼레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관덕정에서 출발해 탑동 해변공연장까지 약 1km 구간 행렬이 이어졌다. 퍼레이드는 탐라선(덕판배), 삼신인, 주요내·외빈, 취타대 등을 선두 행렬로, 읍면동 민속보존회를 비롯 국내외 문화공연팀이 흥겨운 풍물놀이와 퍼포먼스로 도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5일 제주시 관덕정~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진 탐라퍼레이드. 강희만기자

5일 제주시 관덕정~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진 탐라퍼레이드. 강희만기자

5일 제주시 관덕정~해변공연장까지 이어진 탐라퍼레이드. 강희만기자



양방향 차량을 전면 통제하며 개방감을 선사했지만, 일부 퍼포먼스는 4차선도로의 넓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어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등이 참여한 '탐라 IN 톡톡' 토크쇼와 해상왕국의 주인공 궤눼깃의 일대기를 각색한 '탐라의 빛' 주제 공연이 펼쳐졌다. 관현악단과 무용수, 태권무 퍼포머, 타악 연주자 등 국내외 공연팀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볼거리에도 일각에서는 여러 장르의 요소가 섞이며 주제공연으로는 애매했다는 지적과 토크쇼 등 전체적인 행사 진행이 길어지며 지루했다는 평도 나왔다.

또 주제공연 후 당초 예정됐던 전문예술단체의 초청 무대가 취소되는 등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국내·외 초청 가수 라이브 공연 및 DJ페스티벌의 결합으로 MZ세대 도민과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탐라문화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야간 볼거리인 '탐라뮤직페스티벌(탐뮤페)'가 5일 첫선을 보였지만 탐라퍼레이드와 같은 시간(오후 6시) 진행되면서 공연 시작 무렵 무대인 산짓물공원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해 주최 측의 기획 미비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총 32개팀이 참여하는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탐뮤페)'은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조성된 '차 없는 거리'(탐라문화광장~김만덕기념관)엔 다양한 팝업 스토어와 청년 쉐프의 팝업 식당, 향토음식점과 푸드트럭, 어린이 특화 공간(신화도서관, 어린이 벼룩시장, 바닥 난장 공간 등)이 운영되는 탐라난장·장터가 펼쳐졌다.

자세한 일정은 탐라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일 진행된 탐라개벽신위제.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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