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펼쳐질 '토요박물관 산책' 무대에 오르는 소아베 브라스 콰르텟(왼쪽)과 마술사 나무.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한라일보] 음악의 향연이 이어지며 곳곳 제주의 무대가 다채로운 예술의 빛깔로 채워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각기 다른 선율이 만나 그려내는 순간 순간들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엮여,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 깊은 감동의 여운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클라리넷 선율이 그리는 제주 가을 풍경=클라리넷앙상블 클라미띠에(회장 신금이)는 16일 오후 7시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네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제주, 색에 물들다'를 주제로 내건 올해 연주회는 제주 일출과 감귤, 한라산 철쭉과 만설, 억새와 유채꽃, 곶자왈과 바다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을 이용해 클라리넷 음색으로 해석해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준비된 연주곡은 10곡.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연주단원인 이인환의 호른 연주와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하며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감미로운 클라리넷 선율은 서귀포의 무대도 수놓는다.
오는 19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악장 클라리네티스트 정준화의 독주회 무대로, 연주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럽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정준화 연주자는 "모더니즘 시대의 사고를 바탕으로 음악을 실천해온 유럽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함으로서 시대적 배경, 음악에 대한 색다른 실험과 장르, 다양함이 넘치는 혁신적인 음악으로 청중들과 소통할 생각에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잇단 가곡 작곡·음원제작 발표회=제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잇따라 가곡 작곡·음원 제작 발표회가 열린다. 오는 17일(오후 7시)엔 조영배 제주대 명예교수 작곡 탐라가곡의 음원 제작 발표회가, 이어 20일엔 음악평론가이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문칠 작곡가의 아홉 번째 가곡 작곡 발표회 '길을 걷다'가 예정돼 있다.
탐라가곡 음원제작 발표회에선 사랑의 노래와 강정과 4·3의 아픔을 표현한 노래 등 제주인의 삶과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시를 쓴 시인들이 직접 출연해 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강문칠 작곡가가 사회를 보는 가곡 작곡 발표회는 소프라노 이채영·현선경, 테너 송영규, 바리톤 최규현, 피아노 오예지·장은혜가 함께 한다.
▶마술과 공연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오는 19일 오후 5시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토요박물관 산책' 프로그램으로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로 구성된 금관4중주팀 소아베 브라스 콰르텟과 마술사 나무의 컬래버 공연 '박물관 옆 마술 동물원'이 펼쳐진다.
소아베 브라스 콰르텟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곡들을 연주하고, 마술사 나무는 도마뱀, 뱀 등이 함께하는 마술과 금관악기 연주가 만나 함께 꾸미는 그림자 마술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권은 공연 당일 오후 4시 박물관 강당 앞에서 1인 1매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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