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담 쌓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돌담 쌓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연구원·제주돌담보전회 1일 국제학술세미나
  • 입력 : 2024. 10.28(월) 10:34  수정 : 2024. 10. 29(화) 11:1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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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돌담 쌓기 기술 등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과 ㈔제주돌담보전회(이사장 조경근)는 오는 1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돌담의 지식과 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세미나를 연다.

화산섬 제주의 돌담 다우는 기술인 '메쌓기'는 물이나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돌의 마찰력만으로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형태로는 밭담, 산담, 원담, 잣성 등이 있다. 최대한 자연의 돌 모양 그대로를 사용하기에 자연미가 있고, 돌 사이에 틈새가 있어서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견고함을 자랑한다. 돌담은 제주인들이 주변에 버려진 돌을 건축 자원으로 활용해 환경에 적응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메쌓기'를 'Art of Drystone Walling'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는 그리스의 주도로 '메쌓기의 지식과 기술(Art of Drystone Walling, Knowledge and Techniques)'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했다.

이번 세미나 기조 발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경구 사무총장이 맡으며, 그리스의 콘스탄티나 파파게오르기우, 아일랜드의 슬랜 켄 커런, 제주에서는 유철인 제주대 명예교수와 조경근 (사)제주돌담보전회 이사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경근 이사장은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제주돌담의 '메쌓기 지식과 기술'을 제주자치도 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제주돌담의 '메쌓기' 기술을 공동 등재하려면 사전에 제주자치도의 '무형문화유산 지정' 또는 '종목 지정' 절차라는 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이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2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주도 전통 돌담 쌓기와 성벽 축조에 사용된 드잡이 기술 시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제주돌담보전회 관계자는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제주인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돌담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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