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기름값이 5주째 오름세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 영향으로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주(3~7일)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원 상승한 리터(ℓ)당 164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6원 상승한 리터당 1485원이었다.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0월 첫째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다.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서울(휘발유 1689원·경유 1539원)에 이어 각각 두번째로 높았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전주에 리터당 33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29원 각각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두 달 연장하면서 인하 폭을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당초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됐다. 이에 이달부터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15%) 인하된 698원이, 경유는 리터당 133원(23%) 내린 448원이 각각 부과된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3.7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2.5달러 오른 8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3.8달러 오른 90.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에 가격이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는 "다음 주까지는 유류세 환원분이 반영돼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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