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들의 미소에 깃든 희망의 이야기... 김영훈 개인전

제주 해녀들의 미소에 깃든 희망의 이야기... 김영훈 개인전
서울 제주갤러리에서... 오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 입력 : 2024. 11.14(목) 10:18  수정 : 2024. 11. 14(목) 10:3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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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작 '허우덩싹', 조합토 산화소성, 38×19×14cm, 2024

[한라일보] 바다에서 생을 이어온 제주 해녀들. 그들의 따뜻한 미소 속 강인함이 김영훈 작가의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오는 20일부터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허우덩싹'에서 작가는 해녀들의 소박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30여 점의 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구현해 선보인다.

전시명인 '허우덩싹'은 제주어로 '몹시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 없이 자꾸 웃는 모양'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아름답고 순수함의 상징인 제주의 웃음, 해녀들의 '허우덩싹'한 웃음을 통해 삶의 무게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가는 평면 회화에서 나아가 입체적인 토우(土遇 :흙으로 만든 인형)와 설치 작품을 통해 제주 해녀의 삶과 표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작품 속 해녀들의 얼굴에는 물질의 고된 일상에도 미소와 자긍심을 잃지 않는 해학적인 표정이 녹아져 있다.

김영훈 작 '미인도', 종이 위에 오일파스텔, 100×71cm, 2024

김영훈 작 '전복진주', 조합토 산화소성, 2024



전시는 오는 12월 2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다.

제주토박이 작가인 김영훈(1973~)은 김영훈 작가는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진솔하고 따뜻한 정서를 담아낸다. 습관처럼 제주를 관찰해 오며 스쳐 지나갔던 인물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작업을 한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9년 제주 4·3 미술제를 시작으로 다수의 단체전을 비롯 '바당질 해녀'(2024, 제주아라갤러리), '사람살이'(2016, 제주둘하나갤러리) 등 개인전을 진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탐라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제31회 제주도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에서 '일상'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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