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렀던 순간의 기억, 화폭 위에 피어나다 [갤러리ED]

머물렀던 순간의 기억, 화폭 위에 피어나다 [갤러리ED]
제9회 해봄 정기전 오는 21일~25일 한라일보 갤러리ED서
작가와 관람객, 각기 다른 시점이 빚어내는 공감 이야기
  • 입력 : 2024. 11.18(월) 15:52  수정 : 2024. 11. 19(화) 17:3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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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봄'이라는 긍정적 다의어('해보다'의 명사형, '해'와 '봄')로 처음 동호회 이름을 정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 전시회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림의 어려움에 부딪히고, 일상에 치여 시간을 내기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회원들간의 따뜻한 격려와 단단한 결속이 큰 힘이 됐다. 그렇게 서로를 응원하며 뚜벅뚜벅 9년의 시간을 걸어온 해봄회가 또 하나의 전시로 새로운 결실을 맺는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해봄회의 아홉 번째 정기전 '시점전(時點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시점(시간의 흐름 가운데 어느 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와 관람객의 각기 다른 시점이 어우러지며 특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미의자, 강은미, 김희숙, 김미숙 작가.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경미, 박형숙, 오진희, 이인옥 작가.



회원들이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의 시점은 '주관적 시점'이다. 어떤 장소에 있거나 상황을 마주했던 시점, 혹은 좋은 기억을 떠올린 시점 등 각자의 시선이 머문 어느 한 순간의 기억과 감정이 화폭에 깃든다.

반면 관람객들은 작가의 시점으로 초대돼 공감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기억과 겹쳐보는 관찰자로서의 '객관적 시점'으로 작품을 마주한다.

해봄회는 "작가들의 의도인 1인칭 시점과 관찰자의 입장인 3인칭 시점에서의 다양한 공감을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대장을 띄웠다.

이번 전시엔 강미의자, 강은미, 김미숙, 김희숙, 문경미, 박형숙, 오진희, 이인옥 등 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1명당 적게는 2점, 많게는 6점을 출품하며 전시장엔 총 36점이 내걸린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으며,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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